아침부터 매미들이 요란하게 울고 있다. 이번 여름은 이른 장마 탓에 매미들이 작년에 비해 조금 늦게 온 것 같다. 진정, 매미 우는 소리는 여름과 잘 어울린다.
이번주부터는 본격 휴가철이라고. 매일 해운대로 쏟아지는 인파들만 보아도 알 것 같다. 같은 땅덩어리인데 한 쪽에서는 물난리, 한 쪽에서는 물놀이라니.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계절도 계절이고, 일상에서 묵은 때를 씻을 수 있는 휴가도 그 나름의 가치가 있고 개인적 삶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럴 때면 괜히 마음이 안 좋아진다. 매일 쏟아지는 슬픈 뉴스의 사건, 사고들을 보고 나서 저녁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단지 타인의 일이라서 그런건가, 아님 우리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하는 인간이라서 그런건가. 옳고 그르다는 판단이 아닌 뭔가 아이러니한 세상에서 어찌되었건 평온한 삶을 유지하는 우리들이 조금은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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