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룬 5의 Happy Christmas (War is over)
존 레논의 You And Whose Army
김윤아의 검은 강
개인적으로 맑고 청아하면서도 자신만의 굵은 줄기를 가지고 있는 김윤아의 목소리는 좋아하는 편이나 그녀의 노래를 그리 즐겨듣진 않는다. 아니, 즐겨 듣지 못한다고 해야하나? 그녀의 노래 소리를 듣고 있자면 가슴이 침체된다. 심장이 뛰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을 것만 같은 두려움이 든다. (신나는 노래에서도 종종 느껴지곤 하지) 하지만 오늘은 꼭 들어야만 할 것 같았다. 왜냐, 오늘 아침에 영화 '그을린'을 보고 왔으니까. ('그을린 사랑' 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지만 작년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했을 당시의 제목은 '그을린'이었다.) 막상 영화를 보고 나오니 '그을린'이란 제목에 더 애정이 간다.
존 레논의 노래는 영화에서 수도 없이 반복됐다.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내가 기억하는 한도 내에서만 한 세번 정도 나왔던 것 같다.
마룬5 의 Happy Christmas는 정말 좋아하는 노래. 한 가지 음악에 꽂히면 수도 없이 반복해 듣는 것을 즐기는 나에게 낯선 음악을 접하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다. 하지만 이 노래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저 괄호 안의 부제목에 한껏 끌려 있었다. 노래를 만든 사람 그리고 이 노래를 부른 사람 모두 마음씨가 예쁘리라는 혼자만의 상상을 했었다. 물론 가사의 마음 씀씀이도 아름다웠다. 다른 사람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일이 행복하고 또 아름다운 일이라는 걸 이 노래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루시드 폴의 '사람이었네'도 참 좋아하는 노래들 중 하나)
오늘 봤던 영화의 리뷰는 이 노래 세곡들로 충분할 것 같다. 단지 그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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