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50 안나 카레니나 1
나도 마치 스위스의 산줄기에 걸려 있는 것과 같은 그 하늘빛의 안개를 기억하고 있고 또 알고 있어요. 그 안개는 바로 유년 시절이 끝나가는 그 행복한 시기에 온갖 것을 가리우고 있죠. 그러나 그 거대하고 즐거운 세계에서 나오면 앞길은 차츰 차츰 좁아져요. 겉으론 밝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 외길로 들어가는 것이 즐겁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한...... 우리는 누구나 다 이런 길을 지나오게 마련이죠.
p.109 인간 혐오자
(알세스트) 솔직하고 진실하다는 장점 때문에 저는 다른 사람을 감언이설로 절대 속이지 못하지요. 자신의 속내를 숨길 줄 모르는 사람은 궁정에서 버틸만한 여지가 거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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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특권을 잃는 동시에 아주 어리석은 바보노릇을 하는 서글픔을 겪지 않아도 되지요. 쓰레기와 다름없는 사람들을 상대할 필요가 없고 그 어떤 나리들의 시를 찬양할 필요가 없고 그 어떤 귀부인을 칭찬하지 않아도 되고 우스꽝스러운 후작들의 재치를 들어 줄 필요도 없으니까요.
p.145
(필랭트) 난 자네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해. 세상의 모든 일이 결탁과 이해관계에 얽혀 있으니까. 하지만 계략이 통하는 사회가 오늘만의 현실은 아니야. 이제는 사람들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 사람들이 공정하지 않다고 그들의 사회를 떠나는 이유가 성립이 될까? 인간들에게 여러가지 결점이 있기에 우리가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것 아니겠나. 생각하는 것이야 말로 인간의 가장 큰 미덕이거든. 만약 모든 사람이 성실하고 솔직하고 정의롭고 고분고분하다면 대부분의 미덕은 소용이 없어. 왜냐하면 미덕이란 우리가 정당한 가운데서 타인의 불의를 담담하게 견뎌낼 때 발휘되거든.
p.108 사회에 관한 새로운 의견
한 아이가 자기 주변의 물건이나 사람에 관해 충분하고 공정한 설명을 들을 때, 그리고 그가 올바로 생각하도록 배울 때, 그 아이는 거짓에서 보편적인 진리를 깨닫도록 배울 수 있다. 비록 문자나 숫자를 전혀 모르더라도 그 아이는, 믿음을 강요당해 왔고 가장 잘못된 학습 방식 때문에 생각하는 능력이 혼란에 빠지거나 파괴된 아이들보다 교육을 잘 받아들일 것이다.
p.33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인간 본성이란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 본성을 구상하기 위한 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인간 스스로가 구상하는 무엇이며 또한 인간 스스로가 원하는 무엇일 뿐입니다.
p.38
(불안과 자기기만)
우리는 일종의 자기기만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이 불안한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지를 못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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