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 대한 의미를 재고해본다면 경기장은 더욱 넓어질 것이다.
'나는 가수다'라는 TV 프로그램이 오늘 처음 방영되었다. 우리나라의 자타공인 최고의 가수 7명이 나와 노래로써 최후의 일인자를 가리는, 일종의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오래 전부터 (나의 기억에는 박진영이 자신의 제자를 찾기 위한 공개 오디션이 첫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근래에 새로운 형식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포맷이 외국에서 수입되어 국내에서도 큰 유행을 하였었다. 가장 흥한 예로는 수퍼스타 K인데, 이는 벌써 시즌 3까지 준비하고 있을 정도이다. 예전보다 더욱 과감하고 솔직하고 냉철해졌으며 기승전결의 단계 중에서도 '전'의 단계 분위기를 상승시킴으로써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은 아마추어들이 아닌 내로라 하는 프로 가수들이 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7명의 무대는 하나같이 말을 잃게 할 정도로 감동적이었으며 압도적이었다. 누가 누구보다 더 잘한다, 라는 단편적인 말로 누군가를 무대에서 떨어뜨릴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무대였었다. 하지만 그런 우열을 가리기 곤란한 상황에서도 이 프로그램의 취지가 '경쟁' 이기 때문에 1등과 7등은 나누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들에게 점수를 매긴 평가단은 나이와 성별이 다양한 일반인들이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대중의 마음을 가장 잘 휘어잡는, 흔드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는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들에게 등수를 부여하는 것은 아주 단편적인 판단이면서도, 시대의 풍조를 과하게 따라가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였다. 최고의 가수들의 서바이벌이기에 일반 서바이벌 프로와는 달리 시청자들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풍부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명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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