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5일 화요일

그 동안 잊고 있었는데 가족들과 불화를 겪은 그 날 이후부터 사실상 나는 어느 정도의 경제적 독립을 했나 보다. 물론 자의가 아니었기에 독립이라는 단어에 어폐가 있긴 하지만.

방금 전 뜬금없이 엄마가 물었다. 9,10월 두 달치 핸드폰 요금은 어떻게 했냐고. 난 당연히 대답했다. 내지 않았으니 미납된 상태가 아니겠냐고. 그런데도 핸드폰 사용이 가능하냐고 엄마는 물었고, 나는 이런 질문이 안겨주는 식상함에 기분이 상해 말을 막 해 버렸다. 그런데 그러고 나니 속이 더 상한다.


안그래도 오늘 아침에 핸드폰 고지서를 받아 든 나는 할 말을 잃고 말았었다. 두 달치 핸드폰 요금이 자그만치 12만원. 하나의 문장만이 머리를 때리고 지나갔다. '감당할 길이 없다.'

더욱 더 슬픈 것은 지금 신문요금도 두 달치, 아니 이젠 석 달치나 밀렸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오만원이다.

결국 합을 하면 자그만치 17만원을 나는 당장 만들어야하는 셈이 된다. 그냥 앞 길이 막막해졌다.

비탄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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