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30일 월요일

제임스 낙웨이 James Natchwey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가치는 단지 '개념'이 아니다. 우리가 평생 가지고 가야 할 '열정'이다. 그곳이 세계 끝이든 바로 이웃이든 우리는 진심을 가지고 열심히 작업해야 한다. 그러면 단지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검색 도중에 발견한, 심은식 사진 작가의 포토강좌에서 발취한)





이번 여행 사진들을 보면서, 몇몇의 사진들에서 나는 넘어가지 못하고 망연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떠났던 여행이니 만큼, 여행길을 시작하면서 사진과 주제에 대해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많은 생각들을 했었기에 첫 샷을 누르기까지가 엄청나게 무거웠었다. 하지만 늘 그랬듯, 셔터를 누름에 익숙해지다보니, 주제는 증발한지 오래고 그냥 찍고 싶은 사물과 감정에 직시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일단은 찍고 싶은 것들을 실컷 찍자, 다 찍고 나서 고민하자 라는 생각으로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왔었다.

그렇게 찍은 사진들을 모아놓으니, 이거 참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온다. 진심이 부족한 사진들이 숱하니, 모든 사진들이 나에 대한 기만은 아닌가 라는 의심으로까지 번진다. 남들이 보지 않는, 가장 고귀한 진실이 숨어 있을 법한, 현장들을 포착하여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물을 보니 아무 감흥이 들지 않는다. 이건 착오이다. 허탈해져 왔다. 하지만 그 와중에 '제임스 낙웨이'의 금쪽 같은 조언을 보았다는 건 아주 드물게 오는 행운이 아닌가 싶다.

진심. 내가 찾는 그것이다. 아마도 내가 사진과 카메라를 놓지 못할 이유가 될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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