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7일 금요일

사진을 찍는 일은 평생 하고 싶다. 늙어 백발의 노인이 되서라도 사진기를 가지고 다니고 싶다. 한가지 더 꿈을 품는다면 필름 사진기를 그 순간까지도 사용하고 싶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모두가 편리함을 쫓아간다 하더라도 나는 필름 사진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조금 성숙해지고서는 영화나 드라마를 찍고 싶다. 드라마 장르의 영화도 좋다. 하지만 영화관이 아닌 모두가 자신의 안식처에서 안정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텔레비전이 그 통로가 되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어릴 적, 나의 유일한 말동무였고 나의 기억 전반을 차지한다해도 과언이 아닌 텔레비전의 긍정적인 의미와 가치를 나의 언어로 만인에게 보여주고 싶다.



또한 글을 쓰고 싶다. 하지만 전업 글쟁이가 되라한다면, 나는 조금 자신이 없어진다. 아직 나에게는 많은 글을 다양하게 쓸만큼의 재량이 없다는 것을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내가 글을 읽고 쓰는 일에 내 하루 전부를 쏟아부음에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이번 방학동안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 이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글을 잘 쓰고 싶고, 내가 원하는 바를 선예하게 잘 표현하고 싶다. 욕심이 생기고 그것을 연장하고픈 욕구야말로 어떤 일을 함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 마음이 글쟁이가 되기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기 이전에 나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경험이 아닌가 싶다. 요즘 내가 감정불능자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처음 언뜻 들었던 생각이 고민이 되고 고민이 점차 깊어지게 되면 그게 기정 사실처럼 (이를 테면, 나의 꼬리표처럼) 나를 따라다닐텐데. 내가 나 자신을 감정불능자라고 자주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자체가 조금은 쓸쓸한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어쩌면 모든 일 앞에서 자신감을 잃어가는 건지도.



무엇보다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 그것이 처음부터 내가 예정해둔 나의 목표에 닿아 얻는 감흥이라면 더할 나위도 없이 기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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