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7일 월요일

상상력

광인, 연인, 시인은 모두
상상으로 꽉 차 있다.
광막한 지옥이 다 담을 수 없이 많은 악마를 보는 자,
그건 광인, 연인도 미치기는 마찬가지.
집시의 검은 낯짝에서 헬렌의 아리따움을 본다.
시인의 눈은, 황홀 속에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늘로 구르며
알 수 없는 사물의 형상을 상상으로 빚어내면,
시인의 붓은 그것들을 형체로 바꾸어,
허깨비에서 존재의 자리와 이름을 부여한다.

-셰익스피어 <소네트집>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블로그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