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31일 월요일

이미지 라는게 연예인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 사람들의 인간관계에서도 존재하는 게 바로 이미지이다. 가령, 제 3자에게 누군가를 소개할때 '걔 어때?' 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그를 떠올리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에게서 느낄 수 있었던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래서 이미지는 상당히 주관적이다. 나의 생각 속에 있던 그를 꺼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저마다 떠올리는 생각과 느낌들은 다르기 때문에, 사람은 하나지만 그에 대한 이미지들이 아주 다른 경우를 보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그를 착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그를 이상하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가 아주 악질이라고 답한다. 이런 현상은 그가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형성하게 된다.

사실 이미지가 무서운 이유는 편견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참한 이미지의 그녀가 늦은 새벽까지 클럽에 남아 현란한 조명 아래서 교태스러운 춤을 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현상과 같다. 그녀의 춤을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는 한, 믿을 사람은 믿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실을 그저 우스갯소리라 하고 넘길 것이다. 그녀는 다소곳하다 라는 이미지 즉, 그녀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 그러니까 편견이 그녀에 대한 이미지를 가득 메우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녀의 교태를 쉬이 받아들일 수가 없다.

하지만 이미지는 개인이 받은 대상에 대한 하나의 단상일 뿐, 그 사람의 전부를 말해주진 않는다. 그녀가 가진 수천가지 이미지들 중 내가 본 이미지라곤 참하다 라는 하나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리들은 자신이 느끼는 주관적인 하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것을 객관성이라 믿고 그녀의 전부를 판단하곤 한다. 마치 그것이 그녀의 전부인양. 내 머릿 속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리석은 단상을 그녀의 전부라 여기고, 단정하고, 단언하는 모양이 꽤나 우스울 때가 많다.

그럴 줄은 몰랐다 라는 말이 태어난 곳인지도 모른다. 주관성이 객관성의 옷을 입고서, 자신이 진리라고 말하는 그 순간이. 우리는 우리의 머리를 맴도는 한정적인 생각들의 말들로 세상과 사람에 대한 잣대를 들이대고 판단하고 때론 비난을 일삼기도 한다. 마치 그것이 법전에 나온 법인양. 자신의 가치와 기준에서 태어난 말인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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