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6일 일요일

예술은 없었다 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고대부터 지금까지의 미술품들 중 진정 예술로써 인정되는 건 중세이후부터의 작품들이다, 한 마디로 작가는 예술의 본질과 기준에 대한 얘기를 했고, 그 얘기를 듣는 나는 그 기준과 본질의 모호성에 대한 아리송함을 느꼈다.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쨋거나 작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예술이라는 기준을 바로 세워 끝을 맺었고, 나 또한 그와 같이 예술에 대한 나만의 기준과 본질을 세워야 함을 느꼈다. 하지만 답은 그리 호락호락 나오질 않았고 그 동안의 나는 많은 영화와 책을 읽으면서 그것들을 통해 내가 얻어내는 것은 무엇인지 또 나는 왜 그것들을 보기위해 영화관을 들어서고, 애써 시간을 내어 책을 읽는지 생각해보았다.

정확하진 않지만, 오늘 들었던 생각 중 하나는..
나는 영화와 책 속의 주인공들의 행동, 인생, 인생관, 가치관, 태도 등을 통해 그들이 아닌 나의 모습을 성찰하고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었던거 같다. 스토리를 위한 작품들을 보고나면 이상하릴만큼의 개운치 못한 느낌을 받곤 한다. 그것들을 보는 동안 나는 그것들에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의 흥미와 재미 그리고 감동을 느끼지만, 그건 결국 그 순간일뿐이지 영화관을 나서고나면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허무함 또한 느낀다. 하지만 반대로 나의 모든 것들을 뒤돌아보고, 작품이 유도한 주제에 대한 생각에 골똘해지고, 또 작품 속에서 우연치않게 내가 걸어가야할 길의 동지들을 만나게되면 그들을 통해 나의 존재를 다시금 환기할 수 있게 되는데, 나는 이 때의 기쁨과 충족감이 좋다. 작품을 보는 순간의 짧은 기쁨이 아니라 작품을 다 보고나서 되새김질하면서 얻는 기쁨.
어쩌면 그 되새김질은 나를 살게하는 유일한일지도 모른다.

현실적인 여건도 되고, 그 여건만큼이나 나의 수준도 함양된다면 나도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
다 보고서 영화관을 나올때 생각할 거리들이 많은 영화,
단순한 재미만이 아니라 의미가 중요한 영화,
단순히 영상의 매력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영상과 아우러지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영화 를 만들고 싶다. 나도.

뭐, 그게 나의 예술가치관이라면 가치관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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