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0일 일요일

오래 된, 낡은 건물들을 보면 위태로운 기분이 든다. 사회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 아마도 낡은 것의 아름다움을 새로움으로 갈아치우려하는 현대사회와 현대인들의 무분별한 습관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람들 각자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다르다. 나는 오래되어 황폐해지고 피폐해진 느낌의 이미지들이 좋다.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쳤던 시간들을 저 창문의 창틀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 느낌이 너무 좋다. 아무리 하얀 벽에 때가 묻어있어도 그건 더러움이 아닌 세월의 때이기 때문에 깊게 볼수록 아름다워보이고, 검은 피폐함 또한 그것이 지녀 온 과거와 현재를 한번에 뭉뚱그려 보여주는 자화상이기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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