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4일 월요일

이런게 일종의 허무함이고 허탈감이라는 건가?
음식을 먹기도 전에 먹고 나서의 기분을 맛봐버리곤 그만, 먹기를 포기하고, 아이디어가 떠올라 글이 쓰고싶다는 기분에 부풀다가도 막상 컴퓨터 앞에 앉으면 쓰기 싫어진다. 무료한 기분에 친구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하려다가도 헤어지고 돌아오는 그 길 위에서 다시 무료해질 기분을 생각하니 입맛이 똑 떨어진다. 그렇다고 쭉 혼자 있자니 목구멍까지 뭔가가 치밀어오르고, 움직이자니 그럴만한 쾌활이 없다.

시작도 하기전에 끝을 맛봐버리는 그 허무맹랑한 기분이 사람 사는 맛을 똑 떨어뜨려놓고 있다. 죽을만큼 답답하고 죽고 싶다는 말이 나올만큼 진부하고 허무하다. 머릿 속을 다시 맴돈다. 왜 살아가는 것인가. 차라리 토해내고 싶다. 목구멍을 꽉 틀어막아 뜨겁게 올라오는 무언가를 뱉어내지 못하게 막고 있는 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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